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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했을 때 여성들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에 의심을 품고 태아에 안 좋은 영향은 없는지 걱정하게 된다. 임산부 화장품을 찾기도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도 여럿 생겨난다. 많은 인터넷 상의 "임신 중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이 정말 임산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또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들은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 국내에 판매되는 국내 화장품들은 모두 임신 · 수유 중 사용해도 괜찮은 안전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내에 흡입 된다면 문제가 생길만한 성분들도 화장품으로 사용할 경우 성분 침투량함류량 때문에 체내에 흡입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 해도 100% 괜찮다는 말은 아니니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임산부가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에 관해 알아보자.



1. 살리실산 (BHA)

살리실산은 흔히 BHA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성분이다. 살리실산은 모공으로 들어가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항염, 진정 효과 까지 있어 미스트, 바디로션 등으로 사용되고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살리실산은 다량 복용할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국내 화장품에 함유 되어 있는 살리실산은 낮은 농도라 위험성이 낮다. 우리나라의 살리실산 규제 농도0.5%로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지만 해외의 경우 딱히 규제가 없는 곳이 많다. 대부분 2%이하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상 함유 되어 있다면 조심해도 나쁠 건 없다. 참고로 이 성분은 아스피린에 들어가는 성분이기도 하다. 




2. 하이드로쿼논(+알부틴)

하이드로쿼논은 미백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지만 발암 가능성을 가진 성분이다. 이런 발암 가능성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피해야 할 성분이다. 임산부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선 하이드로쿼논 배합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미백을 돕는 성분으로 "알부틴"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사용한다. 이 중 알부틴은 산가수 분해나 포도당 분해 효소로 분해될 시 하이드로쿼논이 생성 될 수 있다. 알부틴 성분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해되어 하이드로쿼논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을 권한다. 또 국내 화장품엔 하이드로쿼논을 볼 수 없지만 해외 화장품에선 간간히 보이는 성분이니 꼭 피하도록 하자.



(기타) 레티놀은 사용해도 될까?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성분으로 가장 많은 얘기를 하는 레티놀. 임산부가 복용하면 안되는 "로아큐탄(이소트렌티노인)"과 레티놀이 같은 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비타민A라 할지라도 복용과 피부에 바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레티놀의 비타민 A 체내 흡수율은 2%미만으로 우유를 마실 때 체내에 흡수되는 비타민 A양 보다 적다. 또 지금 까지 레티놀 사용으로 생긴 기형 유발 사례는 없어 위험한 성분으로 보긴 힘들 것 같다. 



임산부는 임산부 전용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만 사용해야 된다!?

화장품 업계에선 공포 마케팅이 흔하다. 대표 적인 예로 5Free, 7Free를 들 수 있다. 이런 말들은 한때 부작용 심한 방부제로 나라를 떠들썩 하게 했던 파라벤을 포함하여 인공향료, 인공방부제, 미네랄 오일... 등을 사용하지 않아 깨끗한 화장품이란 뜻이다. 필자도 한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류의 공포 마케팅은 대부분 우리나라만 실행 되는 게 많았고 조금의 문제만 있어도 크게 터트리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공포 마케팅의 희생양이 되버린 성분들은 화장품에서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대처하는 성분을 개발 했단 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화장품도 있고, 대체한 성분이 원 성분보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검증 안된 성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공포 마케팅은 화장품 업계의 발전을 막는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서두가 길었던 이유는 임산부 화장품도 이러한 이유에서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몸이나 마음이나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방부제, 자외선 차단데, 화학물 덩어리인 일반 화장품이 유방암이나 효르몬 교란, 내분비교란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들은 대부분 임산부 전용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 홍보실에서 나왔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성분의 위험성에서 복용과 피부 표면에 바르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포 마케팅에선 복용 했을 때의 부작용과 바를 때의 부작용이 같은 것처럼 얘기하고 이것들이 없는 임산부 전용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해야 된다고 한다. 

임신 중 피부가 나빠지는 것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영향이지 쓰던 화장품의 성분 때문이 아니다. 임신 때문에 쓰던 화장품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된다. 임신 했다고 임산부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으로 바꿀게 아니라 피부 변화에 따라 맞춰 화장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PILOGUE

분명 화장품 성분들 중 유해한 성분들은 있다. 이는 특정 누군가 에게도 작용하며, 임산부에게 특별히 안 좋은 성분들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체내에 흡입 되었을 때 문제가 심각해 지는 것이지 피부에 바르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침투력이 좋은 성분들도 대부분 각질층을 뚧고 진피층까지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화장품과 성분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성분과 화장품이다. 과도한 마케팅에 자신에게 익숙해진 화장품을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